[수능 수기] 수능 이과 150일 기적, 군필 재수생 7월에 시작해서 5개월만에 건양대 의대 정시 합격

 

수능 150일 기적, 군필 재수생 이과 수능 7월에 시작해서 5개월 만에 건양대 의대 정시 합격

 

 

중, 고, 대학교 내내 정신 못 차리고 놀기만 하다가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군대로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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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정신 차리고 중학생 때부터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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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전역하고 2주 정도 통일 전망대-> 땅끝마을 자전거 여행 혼자 갔다 옴. (결심을 굳히기 위한 생각을 위한 여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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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쯤부터 해서 수능 한 150일 남았을 때부터 공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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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30일 정도 하루 3시간씩 자면서 하루에 수학 공부만 20시간 정도씩 함. 너무 잠이 와서 커피 믹스를 10 봉지 정도씩 우유에 타서 먹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나중엔 가루약 먹듯이 입에 우유 넣어 놓고 커피믹스를 뜯어서 입에 쏟아 넣고 입안에서 섞어서 그냥 삼킴. 이렇게 공부하니 체력이 안드로 매다로 날아가는 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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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하다간 수능 치기 전에 죽겠구나 싶어서 하루 6시간식 자면서 깨어있는 시간 전부 공부함. 밥 먹는 시간, 샤워하는 시간까지 공부 생각함. 나중에는 샤워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2~3일에 한 번씩 씻으면서 공부함.

 

언어 : 국어영역, 수리 : 수학영역, 외국어 : 영어영역, 과학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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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교과평 모의고사를 봤는데 141/433이 뜸... 이걸론 의대는커녕 이름 있는 인서울도 힘듦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더 독하게 먹고 계속 공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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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능 때 211/311 이 나옴... 수능 준비 기간이 짧아서 과탐을 3개만 준비한 게 실수였음. 과탐 하나가 3등급이 뜸으로써 지원할 수 있는 의대가 과탐을 두 개만 보는 대학으로 확 줄어버림. 거기다 언어까지 2등급이 떠서 언어 안 보거나 쪼금만 보는 대학밖에 넣을 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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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좌절하지 않고 수능 끝나자마자 그날부터 전국 의대 입시자료 전부 찾아서 입시 공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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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마감 직전까지 고심하고 고심하고 의대 간 친구부터 수능 사이트까지 동원할 수 있는 건 모두 동원해서 나에게 맞는 최상의 원서 라인을 찾아냈음.

 

그리고 지금 결과는

 

가군 관동대 의대 최초합
나군 건양대 의대 최초합 (장학금 100만 원)
다군 원광대 의대 대기 48 (작년에 49번까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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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광대 빼고는 그다지 이름 있는 지방의대는 아니지만 내 꿈이 의사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학 간판 따윈 전혀 중요하지 않았음... 그냥 의사만 되면 되는 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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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내가 뭘 위해서 살아가는지도 모르고 목적도 없이 살아가다 이제 와서 정신 차리고 제 갈길을 찾아서 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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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수능 공부하겠다고 말 꺼냈을 때 쿨하게 "니가 하고 싶으면 해라"라고 허락해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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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시는 분들. 꿈을 가지십시오. 막연하게 "나는 XX가 될 거야" 이런 건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이 대통령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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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신의 꿈이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느껴질 때 그 꿈을 위해서 노력을 들일수가 있거든요. 꿈에서 깨어나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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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합격 발표 오늘 나서 ㅋㅋ 저는 이만 부모님이랑 외식하러 나가볼게요 그리고 오유 너무 사랑함 ㅋㅋ 저 죽을 때까지 계속 다닐 거임

 

 

출처 : 오늘의 유머

 

25살먹고 의대 들어가려고 수능공부해서 이번에 합격한게 자랑

 

 

오유(오늘의 유머)에 있는 2011학년도 수능 전설의 의대 수기입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불수능일 때 이과 기적을 만들었네요. 물론 이분은 고3 이과 수능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던 분이라 완전한 노베이스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군 전역 후 24살에 2011 수능을 치르고 25살에 의대에 입학했네요.

 

군대 전역하고 수능 치기 힘들었을텐데 수능 15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정시로 입학했다고 하니 더더욱 대단한 것 같습니다. 2022 혹은 2023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도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디데이가 150일, 140일, 130일 남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멋진 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