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수험생 커뮤니티 수만휘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에 있는 수능 레전드 수기입니다. 4과목을 응시했을 때니까 대략 2010. 2011 수능시험을 볼 때 문과 수능 기적을 만드셨네요. 내신 5등급 노베이스에서 정시 1~2등급으로 중앙대 유아교육과라니 정말 대단한 기적수기입니다.
수능 170일, 160일 쯤 남았을 때 완전히 고3 수능을 포기했다가 수능이 13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여 명문대에 입학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상위 1%의 의지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수능 130일 수기를 보면서 수능 120일, 110일, 100일 남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수기예요. 그럼 시작합니다^^
현역 고3 수능 130일 기적, 6월 모의고사 5등급, 정시로 중앙대 유아교육과 입학 성공 수험 수기
여기 오니까 왜 이렇게 포기하겠단 글이 많니..? ㅎㅎ 답답한 마음에 글 하나 적고간다.
제발 나같이 정신차리고 기적을 이뤄내는 이가 있길 바래서 쓰는 글이야.
지금 이 시점에 여름이고 덥고 수능도 얼마 안 남았다고 포기하는 애들 많을 거야.근데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 100일은 곰도 사람을 만든다..
이런 말 많이 들었지. 근데 진짜야. 왜냐면 그걸 날 통해 확인했거든.
나 솔직히 말하자면 모의고사 8등급까지 나와봤어. 외국어. 6월 모평이 6 5 8 / 4 3 3 5 이랬던 거 같아. 탐구는 세계사 윤리 근현대사 국사 순이고..
솔직히 난 공부를 안 하던 아이였어. 그렇다고 집안 형편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누릴 거 다 누리고 문제집 사달라고 하면 사주고 독서실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주고 공부하라고 엄마가 피엠피 사주고, 내 개인 노트북도 있고.
친구들하고 옷 사고 놀러 다니기에 바쁘고, 남자 친구 만들기에 바쁘고. 남자 소개받고. 그러고 시험기간에 반짝 공부하고.. 그러니까 당연히 모의고사 등급이 저따위로 나오지.
하여튼 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부 안 하고 노는 그런 아이였어 난.
6월 모평 보고, 수능이 170일 정도 남아있을때였어.
난 솔직히 6월 모평보고 공부가 더 하기 싫어졌어 원래 안 했지만.
그래서 6월 한 달을 또 놀았어. 그러고 나니 7월.. 어느샌가 수능은 140일 정도로 줄어있었고.
내가 정확히 공부를 시작한 건 수능 D-130. 이때부터야..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어. 학교 선생님이 수업하는 도중에 대학 얘기를 하면서 우리 반 애들을 무시했거든. 애들은 그냥 웃어넘겼지만, 난 그 말속에서 무시란 걸 느꼈어. 너넨 그렇게 하면 절대 좋은 대학 못 간다, 이런 거.
사실 내가 공부를 안 한 거긴 해도, 자존심은 셌거든. 근데 내가 그렇게 공부를 안 해도 누구 하나 뭐라 하는 이 없었어
심지어 우리 부모님은, 지금 생각해보면 날 포기한 건지..내가 사춘기를 좀 심하게 겪었거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나니깐, 왠지 짜증이 나더라고. 복수해주고 싶고. 내가 좋은 대학 가서 당당히 앞에 나타나고 싶고.
그래서 수능 볼 마음이 한 50% 가 생겼을 때였어.근데 7월 되고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난 당연히 보충을 신청하지 않았어. 그리고 담임하고 얘기를 했지. 근데 담임도 날 무시하는 거야.그때 처음 상담했거든. 3월 초에 상담할 시기를 놓쳐서 진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했어. 참 한심하지, 그런 대접받을만하게 행동해놓고 나 참 뻔뻔해 지금 생각하면.
아무튼 그런 대접이 싫어서. 여름방학에 폭풍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지. 그래서 시작한 게 D-130. 일단 하루 10시간씩 공부를 시작했어.
처음엔 해보지도 않은 거고, 내가 못했던 거라 엄청 많은 인내가 필요했어. 문자가 오면 답장해주고 싶었고, 친구가 도서관 앞이라고 하면 놀고 싶었어. 주말에도 늦잠 자고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하면서 놀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듣고 싶고. 쇼핑하러 가고 싶고친구들하고 예쁘게 꾸미고 놀러가고 싶고. 놀이동산도 가고싶고.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지만, 꾹 참았어. 정말 난 이 악물고 참았어..
내가 여기서 지면, 평생 난.. 무시당하면서 살 거야. 우리 엄마 아빠도. 날 포기할 거고, 선생님들도 날 그냥 그저 그런 아이들 중 한 명으로 기억하겠지.. 뭐 이런 생각.
130일밖에 안 남았지만, 130일씩이나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했어. 그리고 여름방학에는 평균 16시간의 쾌거를 이뤄냈지. 진짜 괴물처럼 18~19시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16시간도 내가 최대한 노력한 거라고 생각했어.
난 앞서 말했듯 외국어(영어영역)를 정말 못했기 때문에, 단어 하루에 200개씩 외웠어. 듣기도 일주일에 3번 듣고.. 그리고 인강 듣고 개념 정리하면서직독직해로 바로 갔어. 단어 많이 외우면 좋은 점이 독해가 잘돼. 인강은.. 직독직해 강의 하나랑 문법 강의 하나 들었어.
수학(수학영역)은, 진짜 못하면 인강 + 문제풀이가 길이야.. 인강으로 개념 잡고. 복습하고.. 문제를 풀고 또 풀었어. 내 수학 교과서는 정말..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너덜너덜 해졌고 ㅎㅎ 내가 푼 문제집은.. 일단 쉬운 거 하나 사서 풀었어. 그리고 그거 다 풀고 수학의 정석을 여름방학 안에 다 끝냈고. 물론 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풀었고..
언어(국어영역)도 인강 들었어. 비문학.. 비문학 하나 잡으면 다른 것도대충 다 잡히는 거 같아. 그래서 그거 다 듣고 문제 풀고 또 풀고 오답 정리하고..
사탐도 교과서, 문제집 책 찢어지게 보고, 쓰고 또 쓰고 무식하게 공부했어.
여름방학에 아무 데도 안 놀러 갔어. 그렇게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개념 정리에 힘썼어. 복습 겸 문제도 풀면서 9월 초에 모평을 봤는데.
3 4 4 / 2 1 2 3 이 나온 거야 ㅎㅎ.. 두 달밖에 안했는데, 나름 큰 성과를 거둔거 같아서.. 기뻤어 그래서 남은 두달 더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파이널 강좌를 잔뜩 듣고문제를 풀고 또 풀고... 잠도 줄이고.. 공부했어 내 딴엔 정말 치열했어. 이번에 아니면 죽겠다 라는 생각으로 임했어 시험에. 그땐 담임선생님이 따로 불러서 여름방학에 열심히 했냐고칭찬해주고.. 희망이 보인 다고 격려해줘서 내 나름대로 뿌듯했었어. 엄마랑 아빠도 내 성적표 받곤 좋아하셨어. 그렇겠지.. 6~7등급. 심하면 8등급까지 맞아 오던 딸이.. 1등급도 껴있으니깐. 당연히 친구들도 놀랐고..
그럴 때일수록 슬럼프가 올 수 있겠지만... 오늘 하루만 놀자. 이 생각하면 정말 끝날 것 같은 거야..그다음 날도 놀고.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번짼 쉽거든. 그래서 그냥 진짜 아예 안 놀았어. 9월부터 11월. 수능 볼 때까지.. 공부하고 또 했어. 주말엔 무조건 17시간 이상 했고.. 평일에도 자습을 줄 때가 많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 30분 정도 해주고.. 적어도 13시간은 했어. 학교 자습 아닌 거 빼면 말이야.
그렇게 해서 수능날. 나는... 1 2 2 / 1 2 1 3 의 성적을 받았고. 중앙대 유아교육과에 입학했어. 나는 내 나름대로 치열한 수험생활을 보냈다 생각해.. 원래 성적으로는, 지방대에서도 끝으로 갈 내가. 인서울. 중앙대에 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거든.
지금 나는 캠퍼스 생활을 잘하고 있고.. 힘내고.. 이건 친구 아이디 빌려서 쓴 글이야.. 쪽지 따로 주면.. 내 번호 알려줄게. 정말 절실한 아이들이 연락해주었으면 좋겠어.. 힘을 주고 싶거든, 조금이라도. 이 글 보고 정신 차린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길 빈다.
모두 건투를 빌어. 화이팅 !
- 네이버 수능카페에서 퍼온 수기입니다. (현재는 원글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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