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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과학, 수학, 기술

[과학] 대한민국 과학책의 전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 정재승

by COCOTEA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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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과학, 물리학

page : 388

독서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추천 여부 : 강력 추천

 오늘 소개할 책은 한국인이 쓴 교양 과학도서인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입니다. 이 책은 처음 출간한 2001년부터 꾸준히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학생, 성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요. 5년 전 처음 읽을 때는 주제가 복잡계 물리학이라 다소 어렵다 생각했지만 2021년,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앞서 소개한 과학 고전인 코스모스보다는 쉬운 난이도 + 고등학교 수능수준의 물리학1, 물리학2의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생긴 상태에서 다시 읽으니 새롭게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과학] 현대과학의 영원한 고전 코스모스 - 칼 세이건

특징 : 우주, 천문학, 지구과학 page : 719 독서 난이도 : 어려움 추천 여부 : 강력 추천  현대 과학고전 중 최고라는 <코스모스>를 처음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은 건 최승필 저자의 책 <공부머리 독서

cocotea.tistory.com

 

 책 <과학콘서트>는 총 4개의 악장 그리고 두개의 커튼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악장마다 책의 난이도가 다르기에 난이도를 참고하고 읽으면 좋습니다.

 

* 난이도 보통 : 비전공자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수준 / 약간 어려움 : 고1 공통과학 ~ 고2 이과 물리학1 수준의 내용

제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보통

케빈 베이컨 게임, 머피의 법칙, 어리석은 통계학(O.J 심슨 살인 사건), 웃음의 사회학, 아인슈타인의 뇌

제2악장. 느리게 Andante, 약간 어려움

잭슨 플록(카오스+미술), 아프리카 문화(프랙탈), 프랙털 음악(1/f 음악), 지프의 법칙(자주 사용하는 단어 빈도수), 심장의 생리학(심장 박동의 불규칙성)

제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Grave non tanto, 약간 어려움

자본주의 심리학, 복잡계 경제학(수확 체증의 법칙), 금융 공학, 교통의 물리학, 브라질 땅콩 효과

제4악장. 점차 빠르게 Poco a poco Allegro, 약간 어려움

소음의심리학, 소음 공명, 사이보그 공학, 크리스마스 물리학, 박수의 물리학

10년 늦은 커튼콜 Curtain call,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보통 (2011 개정 증보판)

현대과학 vs 로또(lotto), 학문의 융합, 복잡계 과학, 롱테일 법칙 vs 파레토 법칙, 미국 금융위기 이후의 물리학자들, 과학의 종말 그리고 도전

두번째 커튼콜, 복잡계 과학, 이제 인간에 대해 성찰하다, 보통 (2020 2차 개정 증보판)

복잡계 물리학의 진보, 4차 산업혁명 이후 더욱 주목받는 복잡계 물리학, 미래 도시환경 형성 등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복잡계 과학, 인문학적인 성찰을 하기 시작한 복잡계 물리학

 

 <과학 콘서트>는 과학의 여러 분야 중 물리학, 복잡계 물리학, 카오스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복잡계 물리학 콘서트 정도가 되겠네요. 복잡계 시스템이란, 예측할 수 없고 불규칙적인 랜덤워크(랜덤할 확률)와 달리 비선형 방정식으로 구성되어 복잡하지만 변수를 알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합니다. 다만 비선형 방정식 (이차, 3차 혹은 그 이상의 고차 방정식)으로 되어있기에 고차항 변수가 바뀌면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게 예측 가능한 선형 방정식과의 차이지요.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토네이도가 되는 '나비효과'를 상상하면 됩니다.

 

 꽤 어려운 '복잡계 물리학'을 바탕으로 사회, 과학 현상, 거기다 경제 현상과 금융 공학, 교통, 심리까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제4악장의 '소음 공명'의 노이즈(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 '박수의 물리학'의 동기화(synchronization)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직 완벽히 설명되지 않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10년 늦은 커튼콜에서는 기존 물리학자들의 반성과 앞으로 복잡계 분야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앞으로 우주 산업, 생명과학, 기술 분야의 난제 해결에 복잡계 과학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과학콘서트>는 처음 출간된 2001년 부터 개정 증보판 2011년, 그리고 2차 개정 증보판은 202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사랑받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또한 2001년 당시의 내용에 여러번의 개정을 거치면서 요즘 자료를 추가하고 내용을 보강했기에 지금도 복잡계 물리학의 최신 이론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기에 정재승 저자의 글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이 한국의 청소년 과학 필독서 중에 반드시 포함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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