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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자기개발

[자기개발]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 벤츠 타는 젊은 교수의 꿈꾸는 책 읽기 - 최성락

by COCOTEA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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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자기계발, 독서, 마인드

page : 256

독서 난이도 : 쉬움

추천 여부 : 비추천

 오늘 소개할 책은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입니다. 표지와 책 제목은 그 어느 자기 계발서보다 심플하고 멋진 책이지만, 별점을 매긴다면 3점 정도의 아주 낮은 점수를 줄 책입니다. 제가 그동안 봤던 자기계발서 중에서는 가히 최악이지요. 이번 도서 리뷰에는 책의 칭찬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왜 칭찬 없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지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이 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파이프라인으로 부를 창출하거나 파이어족이 된다던가, 본인의 직업과 부업, N잡, 유튜버, 블로그 등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등의 방법을 실천하여 '벤츠를 사기' 위해서 일겁니다. 100% 확률로 벤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식으로 치밀하고 자세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는가, 그러한 방법에 대해 본인, 타인의 실천적 사례가 있는가 그 과정을 보고 싶어서 책을 구매하겠지요. 표지와 제목도 독자의 욕구를 잘 저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펴면 기대는 산산이 부서집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아주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계획을 세분화해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라, 목표를 종이에 적으라, 자기계발서는 읽을수록 좋다'와 같은 당연한 이야기와 흔한 사례를 예로 드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 최성락 저자가 어떻게 해서 벤츠를 샀는지는 242page 에필로그부터 나오는데 프로젝트 연구 참여했다. 논문 격려금 받았다. 주식도 했다. 로또도 샀다. 사업 지분 투자했다. 경매도 배웠다. 이게 끝입니다. (분량은 7page로 몇 page 되지도 않습니다...)

 독자는 벤츠를 타고 다니는 고연봉을 얻는 저자의 성공이 누구든 보편적인 방법으로 적용되길 원하겠지만 저자가 짤막하게 제시한 방법은 '서울대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교수'이기에 가능한 방법일 뿐입니다. 저자가 '학력, 학벌, 직업과 벤츠를 구매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책에 수십 번 이야기했지만 벤츠를 타는 방법은 결국 서울대를 입학해서 서울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끝내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실 하나만으로 책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을 비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다른 대학의 경영학과 대학교수로서 자신의 방식으로 성공을 일구었기에 그의 성공비결을 존중해야겠지요. 하지만 보다 더 심각한 단점은 아래 사진처럼 동일한 문장을 Ctrl + C, Ctrl + V로 복붙, 복사, 붙여넣기가 심하게 되어있는 것 때문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문장만 해도 '책의 진짜 가치는 책이 사람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에 있다. = 책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 한 분야의 책을 계속 읽으면 그 사람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문단에 그것도 연속된 문장에 똑같은 말을 반복되는 내용들이 책 도처에 있습니다. 단순히 분량 늘이려고 복사 붙여 넣기 한 내용들이 정말 상당히 많습니다. 일부 page 한두 문단만 그러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러한 문단이 수십수백 문단입니다.

영화 <공공의 적> 대사 中,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고?"

 영화 <공공의 적>의 대사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가 절로 생각날 정도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딴 정도의 엘리트 교수가 쓴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동어반복, 동일한 문장이 가득한, 글쓰기의 기본인 '동일한 문장의 반복을 피하라'조차도 제대로 못 지킨 졸작 수준의 자기 계발서를 썼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선 이런 것도 검토하지 않고 그냥 책을 냈다는 사실은 더더욱 충격이고요.

 

 그리고 자기개발서에 무작정 좋은 내용을 이것저것 쑤셔 넣는다고 좋은 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게끔 하는 것,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독자를 위해서 쉽게 풀어쓰는 것, 최대한 같은 문장, 같은 단어의 반복을 줄여 책을 써서 성의를 보이는 것저자의 기본이며, 책의 기본이라는 점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자기계발서는 쓰레기가 아니다. 경영학, 심리학, 행동경제학의 이론을 쉽게 풀어쓴 것이다.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실천만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되고 인생이 바뀐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푸는 방식이 전체적으로 엉성하면 좋은 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고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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