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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능 수기

[수능 수기] 쭉빵카페 수능 40일 기적, 80일 전 접수했던 수능 포기하려다 40일만에 건국대 간 사연

by COCOTEA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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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인 쭉빵카페에 있던 전설의 수능 수기입니다.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공부 노베이스가 40일 만에 건국대학교에 입학한 기적 수기예요. 한국 근현대사와 국사가(지금은 수능 한국사로 통합) 있었던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 대략 2013 수능 이전의 수기이지만, 2022 수능 혹은 2023 수능이 80일, 70일 얼마 남지 않더라도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능 기적 수기입니다.

 

 

수능 40일 기적 수기, 9월 모의고사도 포기한 노베이스가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이야기

 

공부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하면서 살았어

편의점 알바, 서빙 알바, 화장품 가게를 주로 했는데 하필 대학교 앞에서 한 거야..

 

여자애들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데 나는 이상한 앞치마 같은 거 두르고 있고 ㅋㅋ

 

꾸진 대학이라도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더라고, 그 당시에 내 통장에는

고1 때부터 20살 중후반까지 알바만 해서 모아둔 돈이 차곡차곡 모여서 대학교 1~2년 등록금은 낼 수 있는 상황이었어. 돈도 마련되어있으니 수능을 쳐야겠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마감 이틀 전...ㅠㅠ

 

학교에서 원서 접수하는데 선생님이 좀 날 무시하더라.. 기분이 쫌...

 

막상 공부하려고 생각하니까 EBS부터 해서 풀 문제집은 너무 많고 인강도 다 들어야 할 것 같고... 싶은 거야

하루하루 쪼개서 공부해야 하나..라는 생각할 때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어

 

엄마는 가게를 하고 계셨는데, 3~4일 정도 입원하게 되셔서 내가 일을 해야 했어!

그리고 퇴원한다고 바로 회복되는 것도 아니라서 거의 한 달 가까이 내가 가게를 봤어

그러다 보니까 9월도 다 가고, 수능이 코앞이더라....ㅠㅠ

조금 쓰리긴 했는데 나는 등록금만 주면 가는 대학이라도 상관없었으니까ㅋㅋㅋㅋ

 

하지만 40일 정도로 과연 그런 대학조차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등학교 때는 오후, 새벽에는 아르바이트하느라 수업시간 = 자는 시간이었고 20살 때는 계속 알바만 뛰었으니 공부라는 건...ㅠㅠ

 

하지만 엄마도 저렇게 아프시고 하니까 가족 생각이 들었어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상고 출신이시라서 대학을 안 나오셨어

그 대학이라는 거 하나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

나라도 대학을 가서 좀 넉넉한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마음 이었어

(왜냐면.. 아르바이트하는데 인서울권 대학생이 오는데 월급 오르는 기간이 나보다 빠른 거야 거기서 좀 짜증ㅋ..)

 

40일 중에서 처음 2~3일 정도는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했던 것 같아ㅋㅋ

하루에 5시간? 6시간 하다가 에이씨! 이러고

마음 고쳐먹고 진짜 꾹! 버텼어 근데 10월 중순 정도까지는 계속 100%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

 

그 이후부터는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나ㅋㅋㅋㅋㅋ정신없이 공부했어

엄마 말로는 얘가 서울대 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했었대

잠자는 시간도 거의 3~4시간이었고, 밥 차리는 것부터 먹고 설거지하는 데까지 15분, 중간에 화장실은 2번 정도 갔어

나는 집에서 공부해서 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만 했어

 

수능 전날에 후회가 되더라고

나한테 10일만, 아니 일주일만 더 있었어도 진짜 좋은 대학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ㅠㅠ

전날 그런 생각하면서 울다가 잤던 것 같아ㅋㅋㅋㅋㅋ

 

수능 당일에 7시쯤 고사장에 도착했는데 절반가량 애들이 공부하고 있더라고

나만 열심히 한 게 아니라 얘네도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했어ㅋ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전날에 좋은 대학 갈 수 있을 텐데라는 게 개ㅋ뿔ㅋ이었구나..라는 쪽팔림;;

 

암튼 수능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했던 것 같아. 나왔을 때, 딱 후회 없는 거!

그 덕분인지.. 내신성적표는 6, 7 심지어 9까지 나와서 그런 숫자만 봤는데

수능성적표에는 9는 물론이고 6,7이라는 숫자도 없었어

 

 

수능 성적은 언어 2 수리 2 외국어 2 근현대사 2 국사 1(50점!!, 만점)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사회탐구영역 : 현재는 한국사로 통합)

 

2도 턱걸이가 아니라 1이 될 수 있었던 2!!!

 

지금은 건국대학교에 재학 중이야

나는 솔직히 운이 좋았어.. 원서질을 잘했는지 건대에 어떻게 들어왔더라고... 암튼, 내 생각은 그래..

너네는 지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얼마 없는 시간도 너네는 집중하지 않잖아..

 

집중했다의 기준은 그 당시의 기억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

다른 걸 신경 쓸 여유도 없이 그냥 공부만 하다 보면 나중에 그 시기가 기억이 좀 흐릿하더라... 왜 인지 몰라ㅋㅋㅋ

나는 40일을 공부했지만, 보통의 학생들의 2~3배는 더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한테는 40일이지만 나한테는 80일~120일에 가까운 시간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정말 빡빡하게 생각했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30일 만에 연세대를 가고, ebs 공부의 왕도를 보면 50일 만에 서울교대를 가고..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잖아, 일부 사람들은 가짜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자기가 못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60일 경인교대, 30일 연세대 수기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해

나보다 몇 배는 더 집중했겠지 그 사람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남은 시간을 정말 100% 사용하면 너희들은 70일이 아닌 140일, 210일의 효과를 얻게 될 거야! 파이팅!

 

 

[쭉빵카페 수능 기적수기,  현재 원본글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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