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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능 수기

[수능 수기] 이과 수능 60일 기적, 인서울 하위권에서 최상위권 명문대 SKY 입학한 수기

by COCOTEA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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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유명했던 수능 60일 기적 수기입니다. 대략 언수외, 과탐 4과목으로 구성되었던 시기의 수기이므로 상당히 오래된 수기죠. 그래도 아주 유명한 수기이고 매년 수능 80일, 70일, 60일이 남을 때쯤 항상 회자되는 전설의 수기입니다. 수기의 주인공은 당시 500점 만점에 360점에서 60일, 2개월 만에 480점까지 올려 결국 최상위권 명문대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 한 군데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수기입니다.

 

※ 참고로 10년 전 옛날 수기이기에 현재의 2022 수능, 2023 수능과 과목의 이름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언어영역 = 국어영역, 수리영역 = 수학영역, 외국어영역 = 영어영역, 과학탐구영역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혹시.. 제 아이디를 기억하는 학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옛날사람이라ㅎ

예전에 글을 많이 작성했었다가 학생들의 삭제요청 등 여러 이유로 글들을 삭제했었습니다.

과외 끝나고 이제 올려도 되겠다 싶어 다시 올렸었고

그때, 관심받고 싶어서 내렸다 올렸다 하느냐 라는 이야기도 봤고

그 외에 명문대 합격했던 학생들의 태도변화들을 보며 회의감에 글을 다시 삭제했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모 카페에서 활동했었고요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착한 학생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 학생들을 위해 가끔 시간 될 때마다 이곳에도 글을 쓰고자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험생활 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나쁜 학생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으니

착한 학생들이 많은 도움받고 성적 쭉쭉 올려서

다들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삐 늦추지 말고 다들 열심히 합시다~!


-작년 9월 정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오늘은 혼잣말처럼 글을 써보고자 한다.

제목은 수기다.

여기서는 낯간지러워서 과외할 때처럼 이런저런 말을 못 하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들어가도록 천천히 말해보고자 한다.

난 수능을 잘 치고 나서 쓴 수기를 지웠다.

지금 찾아보려고 이곳저곳 뒤져봐도 남지가 않았다.

수기 중에 했던 이야기가 있다.

한 학생이 상담할 때 이런 말을 했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 봐요.."

나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왜냐면 나도 그러했으니까..

내가 수능 70일이 남을 때쯤, 9월에 모의평가를 쳤을 때 점수가 처참했다.

첫 수능 수리 가형 5등급의 위력은 그대로 이어졌고 외국어는 4등급에서 한 단계 올랐을 뿐..

뭐 이과에서 수리가 그 모양이면 말 다했다는 건 지나가는 강아지도 알겠다.

망연자실..

그날 집 앞 독서실에서 나와 하늘 보며 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날이 나의 모든 것이 변한 전환점이었다..

나는 달을 보면서 생각했다.


'휴.. 나는 망했다... 이점수 가지고 어딜가지.... 휴...'

그러다 문득 작년에 수능 망치고 유학이니 뭐니 난리 치며 어머니 속을 뒤집어놨던 일이 기억났다.

그때의 어머니의 눈물은 나 또한 눈물짓게 했었다..뭐에 띵 하고 맞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때 난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 일이 떠오른 순간 한심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던 내 생각은 바뀌었다.

'그래.. 난 망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잖아..

어차피 피할 수 없잖아.

그리고 아직 2달이 남았잖아?...

지금 이게 수능이고.. 수능 끝난 다음에 2달 전으로 다시 돌아온 거야.. 시간여행한 거야.. 그래

하늘이 내게 한번 더 기회를 준거야.'

그런 마음을 갖고 목표를 종전의 400 후반이 아닌

현실의 점수 9월 모의고사 350점보다 잘 나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350점만 넘으면 만족하자.. 그래 350점만 넘으면 일단 오른 거잖아. 난 시간여행했을 뿐이고..'

그리고 목표를 새로 잡고 어머니께 가서 말씀드렸다.

"제가 망했는데요. 현재 상태가 이렇고요. 근데 아직 안 끝났거든요. 2달이 남았거든요.

목표는 이제 수능을 잘 보는 게 아니라.. 2달 후에 다시 지금을 회상하면서 말씀드릴 때

나는 그 이상 어떻게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했기에... 모든 시간을 이미 다 활용했기에...

2달 전 지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누가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나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마지막 2달은 정말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점수는 몇 점이 되었든 간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성공의 잣대로 삼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방법 중에 단지 '이렇게 하면 수능점수에 도움 되겠지..'라는 방법.

모두 버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스톱워치로 재기 시작했다.

모든 방법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그 방법대로 공부하였더니 '왜 여태껏 내 점수가 오르지 않았나?'에 대한

해답이 보였고..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 보았다.

방법이 옳아도 공부량이 적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기에..

그래서 재어보니 8시간 정도였다.

이상했다 나는 하루 종일 하는데 8시간이면 낮 12시부터 오후 8시 정도까지가 아닌가..?

내가 여태껏 착각을 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8시간 이상을 목표로 하였고 10시간을 했으면 그다음 날은 10시간 이상을 목표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5시 간자고 15시간을 했더니 어디론가 사라진 4시간을 찾고 싶었다.

고민하다 머리를 짧게 밀었다. 그래서 머리 감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감고 말리고 난리 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양치질하거나 세수하는 시간을 책 보면서 양치질하고 세수하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 것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밥 먹는 시간에 공부를 병행했다.

밥먹는시간에 밥만 먹으니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책 펴놓고 밥 먹으며 공부했다. 보통 영어 듣기를 하거나 단어 암기한 것 복습을 했다.

20개 정도 외우고 밥 다 먹은 뒤에는 반드시 시험을 쳤다. 그래야 밥 먹으면서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은 커피에 ACE 비스킷을 찍어먹으면서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체력적인 면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저것 줄이 고나니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8시 59분까지 공부하고 1분 동안 독서실에 전력 질주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1분 동안에는 달려가면서 오늘 뭐 공부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그렇게 공부하니 더 이상 빠질 것이 없었다.

밥은 공부하기 위한 ATP를 생산하기 위해 먹는 것이고

잠은 머릿속에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자는 것이고

씻는 것은 공부하기 위한 맑은 정신을 위해 씻는 것이었다.

그 이외의 어떤 의미도 갖지 않았다.

그렇게 공부하니 하루 17시간이 채워졌다.

나는 체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매일 17시간을 채우지는 못했다.

어떤 날은 15시간씩 하기도 했고 아픈 날은 12시간씩 하기도 했다.

아무튼 아픈 것이나 너무나도 피곤한 것은 내 인력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런데 공부가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재밌고 행복했다.

왜냐면 점수가 정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니 처음엔 실력만 올랐다고 느꼈다.

그리고 점수 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서 적용해 보았더니

정말 오르기 시작했고 하루하루 점수 오르는 맛에 살아갔다.

 

4~5등급에 허덕이던 수학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3~4등급에 허덕이던 외국어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1주일에 수 외가 3-4점씩 평균적으로 오르니 공부할 맛이 안 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유지하는 것에 몰두했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게 치를 수 있었다.

수능 끝나고 생각했다.

'이거구나.. 공부란 것이 방법이 올바르고 노력이 뒷받침되면 꼭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이러한 생각을 했던 그날의 기분은 잊지 못한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었다.

나는 묻는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 봐요.."

라고 하는 학생들에게..

'그대들은 정말 열심히 했는가 아니, 열심히 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혹시 단순한 주관적인 생각의 착각의 늪에 빠져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 일이다.

 

현재 시각 새벽 2010년 7월 7일 새벽 3시 17분...

과거를 회상하니 나는 참으로 열심히 살지 않았지만 그때만큼은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지도 않고 단정 지어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말자.

모두가 끝났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이제 시작이라 한다.

'실패는 괴롭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깨닫는 것은 더욱 괴롭다.'

 

[출처 : 오르비 https://orbi.kr/0003047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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