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리뷰/인문, 철학, 역사

[동양철학, 종교] 시시한 인생은 없다, 이야기로 풀어쓴 불교 경전 에세이 - 이미령

by COCOTEA 2021. 6. 12.
반응형

특징 : 불교, 불교명상, 치유 에세이

page : 268

독서 난이도 : 보통

추천 여부 : 강력 추천

 오늘 소개할 책은 <시시한 인생은 없다> '이야기로 풀어쓴 불교 경전 에세이'입니다. '경전'이란 종교의 교리를 엮은 책을 의미하며, 불교의 경전은 불경이라 부릅니다. 불경은 석가모니의 제자들이 그의 말씀을 글로써 남긴 교리가 담긴 책이지요.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한문으로 구성된 불경의 원문을 그대로 읽기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설령 인문학을 전공한 교수가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더라도 한자, 한문 어휘로 구성된 불경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죠.

 

 책 <시시한 인생은 없다>에서 이미령 저자는 읽기 어려운 불경을 쉽게 읽게 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명사에서 동사로 관심사를 바꾸기'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명사 '분노'를 동사 '화내다'로 명사 '자비'를 동사 '배려하다'로 경전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책 <시시한 인생은 없다>의 각 소제목은 '잠자다' '돈을 벌다' '나이를 먹다' '다가가다' 등 동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각 내용들은 이런 제목의 동사들에 알맞은 일화(경전에 쓰인)와 석가모니의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소유', '선업', '발심', '늙음', '가난하지 말아야 함' 등 이러한 석가모니의 메시지를 보고 있으면 우리들이 현실 세계에서 했던 행동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무려 2000년 전의 붓다와 불교의 이야기지만 세상만사 사는 방식은 21세기에도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시한 인생은 없다>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문체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화,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에요. 딱딱하지 않고 차분하고 따뜻한 문체로 경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일화의 내용과 붓다의 가르침이 더 와닿았습니다. 또 중간중간 저자의 일상의 느낀 점, 다른 책을 인용한 내용을 석가의 말씀과 연관시키는 것도 많아,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간다는 점도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붓다의 말씀으로 위로도 받게 된 좋은 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