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이도 쉬움 < 보통 < 약간 어려움 < 어려움 < 어려움+ ▷ 평점 9~10 : 강력 추천 6~8 : 추천 5점 이하 : 비추천
30살이던 2020년, 제가 평생에 한번쯤은 꼭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독서습관을 완벽하게 자리 잡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작했지만 속도가 붙으면서, 어쩌면 1년에 책 100권 이상 읽는 목표를 세워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2020년은 앞으로 다시없을 정도로 원 없이 독서하겠다 마음먹고 정말 독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2020년 작년에는 틈날 때마다 책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게임도 줄이고 낭비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독서 시간을 만들었지요. 이렇게 까지 해야 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1년 독서량 10권 미만이었던 저에게 독서습관을 만들고자 1년 30권의 계획을 세웠고, 그 목표가 비교적 빨리 (4월) 달성을 했습니다. 이후 그 목표량을 100권으로 늘렸고 이 역시 달성했지요.
그런데, 책을 100권을 읽으면서 뭔가 아쉬웠던 점이 두 가지였습니다.
1. 목표를 달성한 시점 (7월 말) 이후에도 2020년이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았다는 것
2. 집중적인 독서를 했지만 '나 자신의 초월'에는 약간 못 미쳤던 것
아쉬운 점들을 생각하니 저의 도전을 여기서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정말 인생을 살면서 나 자신의 '저항선을 뚫을 정도로' 책을 읽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또다시 목표를 세웁니다. 다음 목표는 '독서 마라톤' (42,195page) 이었습니다. 이 정도 읽으면 1년 동안 정말 질리도록 책을 읽었다는 것을 42,195page로써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100권을 달성했다는 안도감을 뒤로하고 다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100권까지 읽었을 때는 '독서로써 나 자신의 성장'을 목표로 했는데, 이후의 독서 마라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나 자신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100권까지는 무차별적으로 읽었다면, 독서 마라톤을 할 때는 다방면의 책을 읽되 나 자신의 관심분야 혹은 일상,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위주로 읽었습니다.
독서 마라톤 42,195page를 끝냈을 때가 11월 초였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책을 읽게 되어 2020년 160번째 책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를 완독 하며 50,030page = 50,000page + 30page라는 아주 의미 있는 숫자로 2020년 독서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풍조 때문에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여행, 축제 등의 제한으로 저 또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집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3월부터 힘들게 독서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코로나 19 사태를 그냥 보낼 수도 있었지만 '독서'로써 코로나를 이겨내고 2020년을 보냈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뿌듯함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160권 (50,000page)의 독서를 마치고 정말로 '나 자신의 초월'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독서를 하며 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또한 독해력과 이해력 (리터러시, literacy) 또한 만족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2.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인문, 경제, 과학, 사회, 철학, 기술, 역사 등등 어떠한 분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해 부가적으로 얻은 것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매일 꾸준히 지속하는 습관 지속력
2. 운동 (푸시업, 턱걸이 [풀업, 친업]) 습관, 식습관 개선 + 자세교정, 거북목 교정 등
3. (독서에 방해가 되어서) 게임을 그만두게 됨
2020년은 이렇게 독서로써 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방 그만둘 줄 알았던 목표가 1월부터 12월 말까지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독서는 계속할 예정입니다. 다만, 2021년 올해의 목표가 있기에 그 목표를 우선해서 하고자 합니다. 30년이란 인생을 살면서 목표를 달성, 그것도 초과 달성한 첫해로써 2020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4월인 지금 돌아보고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꾸준히, 독서하고 공부하며 힘내겠습니다!